실버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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老人 학대자가 아들. 며느리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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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5-09 23:56 조회1,10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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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모두가 예비노인(豫備老人)이다.
옛 우리 선조들은 ‘인생을 60’이라 하고 이를 삼등분해서 어려서 20년, 젊어서 20년, 늙어서 20년이라 했다. 그리고 어려 20년과 젊어 20년을 늙어 20년의 예비단계로 인식했다.
요즘은 아마 어려 25년, 젊어 25년, 늙어 25년쯤이라 하면 될 것이다.
우리나라가 온 세계에서 가장 경로(敬老) 사상이 발달되고, 토착화되었던 것도 이 같은 라이프 사이클의 인식에서 비롯되었다 한다.
그런데 요즘 핵가족화. 개인주의화로 여러 전통적 가치가 무너지면서 유독 노인들이 충격이 큰 것은 경로사상의 붕괴 때문일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노인학대 상담센터 제주지부에 접수된 지난 8월까지 제주지역 노인학대 신고는 모두 85건으로 이 가운데 39건이 학대로 판정됐다 한다.
더욱 놀라운 일은 노인을 학대하고 있는 가해자가 아들이 23건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며느리 12건, 이어 배우자 4건, 사위 1건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제주의 아들과 며느리들이 어떻게 해서 부모를 이렇게 학대하고 있는지,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일전에 아들 내외와 별거중인 한 노인이 자살을 했는데 늘그막에 며느리한테 얹혀살기 싫다면서 더 사는 것이 지긋지긋하다는 유언을 남겼었다.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노인 가출의 동기를 조사해보면 아들. 며느리의 눈총이 싫다는 것이 대부분이다.
특히 아들. 며느리와의 불화를 말하기 싫은 가출 할머니들은 한결같이 기억력이 없어 자기 집을 찾아가지 못하겠다고 뻔한 거짓말을 하고 있으니 눈물겹기만 하다.
노인들의 정신질환이 급증하고 있다는 통계도 옛날에 유지됐던 아들과 할아버지, 젊은이와 노인 간의 거리 상실에서 빚어진 정신혼란이 그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제주상담센터관계자들은 자식과 부모가 떨어져 사는 제주지역 특유의 부양문화로 인해, 늙은 부모가 홀로 방치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하니 이 또한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더 늦기 전에 도.시.군이 이 노인문제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져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고 예비노인으로부터 노인으로 뻗는 인생의 길에도 예산을 돌려쓰길 권한다.

제주일보,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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