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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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슬좋은 부부, 여가궁합 맞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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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5-09 22:36 조회1,91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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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기에 금슬좋은 부부관계를 만들려면 여가궁합이 맞아야 한다.
지난 18일 인천 미추올종합복지관 노인여가궁합 부부프로그램 강의실에서는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60대 이상 노부부 7쌍이 둘러앉아 각자의 남편과 아내에게 낮간지러운 눈빛과 말을 건네는게 어색한 듯 한바탕 웃는다.
이날 레크리에이션강사 홍성아씨는 각자 부부끼리 서로의 눈을 10초동안 맞춰보라고 주문했다. 그동안 바쁘게 살다보니 서로의 얼굴도 제대로 쳐다볼 기회가 없었던 노인들은 상대방의 눈을 맞추지 못하고 그저 웃기만 한다.
이내 아내들은 "어색하다", "불편하다"며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는다. 반면에 남편들의 반응은 "아내의 눈을 그토록 오랫동안 바라보기는 생전 처음이다", "평생 함께 살아왔던 아내의 눈이 짝짝이인 것을 오늘에야 처음 알았다"며 반성하듯 고백한다.
또다시 노인들은 자신의 파트너를 바라보고 "그대 없이는 못살아" 하고 낮간지러운 말도 생전 처음 건내본다.
이 프로그램 참가자 중 가장 고령인 이근배(74)씨는 "남편에게 이런 말을 들어보긴 처음이에요. 여기오니까 이런 말도 들어볼 수 있어서 아주 좋네요."하며 쑥스러운 듯 말한다.
노부부들은 이날 자신들이 어떻게 처음 만났는지, 만났을 때 첫느낌이 어땠는지 그동안 잊고 살았던 과거 연예체험담을 공개적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그리고 연애시절로 돌아가는 기분으로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포스터를 흉내내며 사진을 촬영했다. 영화배우 한석규씨와 심은하가 취했던 포즈를 취하면서 사진을 찍는 노인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그치질 않았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장우용(69)씨는 "나이가 들수록 부부간의 대화가 줄어들고 왠지 거리감이 든다"며 "하지만 이 모임을 통해 부부간의 대화에도 훈련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한다. 장씨는 또 아내는 아내대로 자신은 자신대로 모임와 취미생활이 있으면 각자 알아서 했는데, 이제는 같이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노인여가궁합 부부프로그램은 증가하는 황혼이혼을 예방하기 위한 것. 오랜 노후기간을 맞아 부부가 함께 할 수 있는 여가활동을 찾아주는데 목적이 있다.
한국레크리에이션협회 홍성아 과장은 "통계적으로 무병장수한 사람 가운데 절반 이상이 여가활동을 즐긴 것을 나타났고, 부부가 함께 여가생활을 즐길 경우 이혼율이 낮다는 조사도 나와 있다"며 "노부부가 함께 여가생활을 즐기면 황혼이혼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12주 과정으로 아동기, 청소년기, 연계기, 결혼기, 중년기 노년기 등을 거치면서 그동안 바쁘게 살아오면서 잃어버렸던 과거의 추억을 되살려준다. 특히 어떤 여가활동이 자신에게 맞는지 헤매는 노인들에게 과거의 유년시절 등을 통해 좋아했던 여가활동을 상기시켜주고, 연에기와 결혼기를 통해 당시의 배우자에 대한 첫감정을 돌이켜주기 위한 것.

이후 프로그램 중반부터는 부부가 함께 할 수 있는 여가활동을 서로 탐색할 수 있는 시간과 여가생활 체험, 여가계획을 세우는 본격적인 수업에 들어간다.
홍성아씨는 "각자가 좋아하는 취미를 퀴즈형식으로 재밌게 이끌어 갈 예정"이려며 "서로의 여가궁합을 좁힌 후에는 숙제로 여가생활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훈련의 시간도 마련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후 프로그래램에 참가한 노부부 7쌍은 함께 여가게획을 설계하고, 여가선언문을 낭독하면서 프로그램을 마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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