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에도 부부 갈등은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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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늙어서 까지 티각태각 부부간에 다투는 모양처럼 꼴불견은 없다.
그렇다고 늙으면 부부간에 갈등도 없고 두 사람간에 의견대립도 없어진단 말인가. 그럴 수는 없다. 가족이건 남이건 간에 두 사람간에는 의견의 차이가 있고 사고를 표현하는 행동양식이 다를 수뿐이 없다.
황혼 무렵에 까지도 삐걱대는 불협화음을 내는 부부는 그 소음을 제거하는 방법을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사람간의 불일치를 버릇이니 개성이니 생활 습관이니 문화의 차이니 하는 말로 포장 하여 표현하고 있다.
이런 서로의 다름이나 수용하기 힘든 못마땅함도 이해하고 감쌀 수 있는 것이 가족으로서의 사랑이다. 사랑만이 서로의 이질감을 용해하고 하나로 묶을 수 있는 끈이다.
그러나 사랑도 만병통치일 수는 없다. 사랑은 이성이기 보다는 감정이다. 그래서 어느 조사에 의하면 남녀간의 사랑의 감정은 길어야 6개월이란 보고서도 있다. 6개월이란 사실이 믿기지 안는다면 결혼 초기 몇 년은 사랑으로 지탱한다 해도 검은 머리 파뿌리 되도록, 즉 일생 동안을 사랑으로 희희낙낙 한다는 것은 어찌 보면 허구일 수 있다.
오히려 부부간에는 이해와 관용이 버팀목이다. 이해는 나와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고, 관용은 나와 다른 점을 받아 들이는 것 이다. 오래 살면 서로 닮아 간다는 말이 이 부분의 설명 하는 것이다.
이해와 관용의 가장 지름길은 체념이다. 내가 내 마음도 못 다스리는데 어떻게 저 사람이 내 맘에 꼭 들도록 행동하길 바라겠는가. 저이는 저이 대로임을 인정 할 수밖에 없다고 체념할 때 상대방을 이해 하는 관문이다.
거기서 상대방의 장점을 발견한다면 그것이 행복의 씨앗임을 알아야 한다.
몇 십 년을 함께 살면서도 항상 삐걱대는 마찰 소리를 내는 부부관계는 끝까지 이해와 관용이라는 양보를 하지 안은 상태이며 상대방의 장점을 발견하지 못한 때문이다.
부부간에 금슬이 좋다는 관계는 어떤 관계 인가 그들은 일생을 사랑만으로 모든 난관을 극복했다고 하기엔 너무 순진한 안목이다. “ 난들 왜 상대방의 단점을 모르겠어요 그저 내 가정을 위해 늘 애쓴다고 생각하고 고맙게 여기고 사는 거죠” 라는 대답이 60년을 금슬 좋게 살았다는 부부가 비결이 뭐냐 란 질문에 한 말이다.
금슬 좋다는 부부들의 부부갈등 이야기.
즉 부부 싸움 이야기를 좀 해보자 먼저 일생 동안을 큰소리 한번 안내고 살았다는 U 아무개 부부 이야기다.
어느 한쪽에서 심사가 틀렸다 싶으면 아예 서로 말을 안 한단다. 하루도 지나고 이틀도 말을 안하고 산다고 했다. 속으로는 먼저 말 거는 쪽이 지는 것으로 여기면서도 그 마자 말해서 결정지은 것은 아니란다. 이쯤에 말을 걸면 되겠다 싶을 때 어느 한쪽에서 말을 걸어오면 내가 언제 심사가 틀렸었냐 언제 그랬냐는 식으로 까맣게 있어버리고 다시 정상이란다. 그것도 상당한 인내심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은 방법이다.
또 하나 60년 해로 했다는 부부의 부부 싸움 법 이다.
권투시합이던 무슨 싸움이고 잘 보라구 한쪽에서 치고 들어올 때는 방어만 하는겨 서로 맞 바다 치면 안돼 공격이 멈췄다 싶을 때 기회를 봐서 처 들어가야 하는겨, 상대가 열을 올릴 때 변명을 하면 길어저. 내가 또 실수를 했나벼 내가 또 실수를 했나벼 이말 뿐이 안 한단다.
속마음으로는 말로라도 한번 콱 주어 밖어 주고 싶지만 성난 집에 불지르는 일은 안 해야 한다. 시간을 보내고 소강상태가 되었을 때 상대방은 어김없이 아깐 왜 그리 성을 못 참아 하면 이때 아 그러면 그게 잘 했다는 말이야요 하고 다시 들추면 제 2차 전이 되니까 절대로 다시 들추는 일이 없단다. 그것이 비결이면 비결이다.
그러면 항상 할머니께서 판정승 이쎴겠군요? 그게 아니여 부부싸움은 어디 잘 잘못 가려서 이기고 지는 싸움이 아니여 그냥 화풀이지 부부 싸움은 매번 여자가 이기는 기여, 여자 앞에서 무릎 안 꿀는 남자가 어디 있어?
뭔 말 이냐고? 여자가 치마 걷어 올리고 누우면 남자는 다 무릎 꿀케 돼 있다니께 여자를 이기는 사람을 고자 박에 없다니께……
할아버지는 이 말을 하는 동안 할머니로부터 몇 차례에 핀잔을 맞았지만 그게 사실이라는 투로 진지함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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