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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게 먹는것이 보약이다 덧글 0 | 조회 586 | 2014-05-10 17:45:48
관리자  

洪文和박사에게 들어보는 건강비결

강의 스케줄이 적힌 그의 낡은 노트를 들여다보니 여백이 거의 없다. 하루 두 차례 강 연은 흔히 있는 일. 1년이면 평균 5백-6백번. 나이를 생각하면 믿기지 않는 강행군이다.
"내 사명인데 별 수 있습니까. 노인대학 주부대학 기업체 등 가리지 않고 다닙니다. 사람들의 병에 대한 공포심을 없애고 건강에 대해 바른 생각을 갖도록 만든다는 것이 내 목표입니다"
홍박사는 "내 강연은 상식을 전달하는 데 그친다"고 강조한다. 무슨 특별한 비법을 전수하는 것처 럼 비치는 게 가장 싫다는 얘기다. 그는 "건강에 대해 집착하지 않고 그냥 살아가는 것, 그것이 바로 건강"이라고 말한다.

"건강에 대해 집착하지 않고 그냥 살아가는 것이 건강"
"내 자신 스스로도 낙천적으로 살아갈 뿐 특별히 건강식이라든가 보약을 먹는 일이 없습니다. 하지만 남부럽지 않은 건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남의 건강을 위해 하루하 루를 사는 게 체질이 되다 보니 역설적으로 나 자신도 건강할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하지만 그도 그 나름의 건강론이 없을 수 없다. 건강을 위협하는 병에 대한 개념이 옛날과는 달 라졌다는 것,그것이 바로 그의 건강론의 출발이다.

"이전에는 병균에 감염돼 생기는 병 때문에 건강이 위협을 받고 사람의 수명도 짧았으나 오늘날 은 에이즈만 제외하고는 감염병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 대신에 오늘날의 주요한 사망 원인 은 거의 성인병들입니다. 성인병이란 만성퇴행성 질환을 뜻하는데, 암 뇌졸중 심장병 간장병 당뇨 병 등 다섯 가지가 중요한 것들입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흔히인조병이라고 불리는 성인병은 개개인의 바르지 못한 생활습관이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고 한다. 그가 꼽는 바르지 못한 생활 습관은 대충 8가지 정도. 즉

음식을 너무 많이 먹는 습관
짠 음식을 좋아하는 식성
동물성 식품 그 중에서도 특히 동물성 지방분이 많은 것을 즐겨 먹는 습관
술을 지나치게 마시는 습관
흡연
스트레스를 그때그때 풀지 못하는 생활
운동 부족
불규칙한 생활로 생체리듬이 깨지는 생활 등이다.
이 중 스트레스로 인한 성격병을 고치는 것이 첩경이라고 한다. 즉 동맥,순환기병은 경쟁의식이 강하고 조바심을 내는 A타입 성격의 사람에게 나타나고,암은 내성적이고 속을 썩는 C타입 성격 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걱정이 있어도 술 한 잔 먹고 이불 뒤집어쓰고 자면 다 잊어버리는 B타입 성격으로의 전환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홍박사는 건강을 해치는 나쁜 생활 습관 중 가장 경계해야 할 것으로 잘못된 식생활을 꼽고 있 다. 이는 바른 먹거리가 곧 건강의 관문이라는 그의 철학 때문이다.
그는 우선 과식의 위험성을 지적한다. "모든 성인병은 비만증에 의해서 생긴다고 해도 지나친 말 이 아닙니다. 건강하게 오래 하는 노인들은 대체로 소식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동물실험에서도 포 식을 시키면 수명이 짧아진다는 결과가 나타나 있습니다. 때문에 표준체중을 초과하지 않도록 체 중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모든 성인병은 비만증에 의해서 생긴다"
과식을 하지 않기 위해서는 세 끼 모두 챙겨먹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 1일 1식,2식을 해 공복시간을 길게 하면 지방질 합성능력이 높아질 뿐더러 오랜 시간 배고픈 것을 참았다가 식 사를 하기 때문에 식욕이 좋아져 과식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 빨리 먹는 것도 경계해야 할 사항 이다. 식사를 하면 점차 혈당치가 증가되어 저절로 포만감이 생겨서 식사를 끝내게 되는데 식사를 빨리 하면 혈당치가 높아지기도 전에 벌써 많이 먹어치운 결과가 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저녁 식사에 중점을 두어 푸짐하게 먹는 습관,설탕 과자류 등의 당분을 지나치게 섭취하고 섬유질 섭 취를 등한시하는 것 등도 모두 체내의 지방질 축적을 가중시키는 요소이다.

과식을 삼가는 것과 함께 소금 섭취량을 줄이는 것도 중요한 문제. 소금 섭취량은 바로 성인병과 직경되기 때문이다. 소금 섭취량이 지나치게 많으면 혈액의 삼투압을 높여주어 혈액량이 증가하고, 혈액 중의 나트륨 농도가 높아져 혈관벽이 두꺼워짐으로써 혈관이 좁아진다는 것. 또한 체내의 혈 압상승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켜 점차 고혈압을 일으키게 된다고 한다. 성인의 경우 이론상 소금 의 1일 필요량이 1g미만으로 극히 적지만,실제 식생활에서 그렇게 적게 먹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1일 5g,우리 나라는 1일 10g이하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한다.

올바른 식생활의 지침
그렇다면 이러한 나쁜 습관을 배제한 바른 식생활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 홍박사는 올바른 식생활의 지침을 크게 6가지로 나누어 제시한다.

첫째는 다양한 식품으로 영양의 균형을 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에는 칼로리니 비타민이니 따졌 지만 요즘 영양학에서는 여러 가지 식품으로 균형 있는 식단을 만들어 먹으면 만사오케라고 한다.

그리고 균형 있는 식단을 짜려면 매일 하루동안 식탁에 오르는 식품 원료의 종류가 적어도 30종 은 되어야 한다는 것. 30종류를 반찬가짓수라고 생각한다면 무리한 일이지만,반찬을 만드는 데 들 어가는 재료를 전부 친다면 지극히 합리적 이라는 설명이다. 이 30가지 종류는 6개의 식품 그룹 으로 나눌 수 있다고 한다. 1군은 생선 육류 계란 콩 등으로 구성돼 있는 질이 좋은 단백질 식 품. 2군은 우유 및 유제품,미역이나 뼈 째로 먹을 수 있는 생선 등 칼슘이 풍부한 식품. 3군은 비타 민 A가 풍부한 녹황색 채소. 4군은 비타민 C와 미네랄이 많은 채소와 과일. 5군은 쌀 빵 면류 감 자 등 당질성 에너지를 공급하는 식품. 그리고 마지막 6군은 지방성 에너지를 공급하는 기름류라 는 것이다.

두번째 지침은 주식,주채(主菜),부채(副菜)를 골고루 먹어야 한다는 것. 즉 쌀 빵 면류 등의 곡류제품으로 이루어진 주식과 생선 육류 계란 콩 등으로 만든 주채, 그리고 야채로 만든 부채를 주채에 곁들여 고루 섭취해야 균형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셋째 지침은 활동에 알맞은 칼로리를 섭취해야 한다는 것. 이를 위해서는 활동을 줄여서 식사를 적게 하려 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활동하여 식사량을 늘리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한다.

넷째 지침은 지방량과 질을 생각해서 섭취하라는 것. 지나친 지방 섭취는 고지혈증이나 심장병 등의 원인이 되므로 동물성 지방보다 식물성 지방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다섯째는 앞서 말한 대로 소금을 하루 10g이하로 적게 먹는 것이고,

여섯째는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도록 노력하라는 것. 즉 식사 시간을 가족들이 다 함께 모여 즐기는 때로 만들어야 하며, 가곡식품보다는 손수 정성껏 만든 음식을 먹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원칙에서 보면 우리의 전래 식생활에는 개선돼야 할 점이 많다는 것이 홍박사의 견해이다.

우선 흰쌀밥 중심의 주식을 고쳐야 한다는 것. 흰쌀도 영양분이 들어 있긴 하나 정백하여 눈을 깎아버려 생명이 들어 있지 않기 때문에 그것만 먹게 되면 결국은 식원병(食源病)이 된다는 것이 다. 쌀밥을 줄이고 그 대신 밀보리 감자 옥수수 등으로 만든 음식을 먹어 현재의 쌀 소비량을 3 분의 2로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밑반찬이 지나치게 많다는 것도 문제. 짠 밑반찬을 많이 먹는 우리나라와 일본이 세계에서 위암 발생률이 제일 높다는 사실로도 이의 문제점은 충분히 알 수 있다. 또 하나의 문제는 식사 때에 먹는 국물류의 액체 섭취량이 많다는 것. 이 때문에 소화액이 희석되어 소화불량이 생기고,섭취하 는 음식의 양이 많아져 위가 확장되며,액체와 음식을 함께 삼키기 때문에 씹는 횟수가 부족하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약이 소화제이며 병원을 찾는 환자의 60%가 위 장병환자라는 사실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홍박사는 최근에 콜레스테롤을 지나치게 겁내며 고기나 계란 등의 섭취를 꺼리는 풍조도 문제라 고 지적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동물성 단백질의 섭취량은 아직 적습니다. 서양사람들을 흉내내 콜레스테롤이 무섭다고 달걀을 기피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전혀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콜레스테 롤은 인체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요소로 성호르몬 세포막 담즙 등의 생성을 위해서 없어서는 안될 영양소입니다. 동물성 단백질은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우유 생선 등 여러 군데서 섭취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독 쇠고기만을 선호하기 때문에 문제입니다. 쇠고기보다는 생선 우유 계란 등으로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하는 게 더 바람직합니다. "

하루에 세 번 물마시기
하루에 세 번 물마시기도 그의 바른 식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 그는 "물도 어엿한 영양소 인데 대부분의 영양학 책에는 당질 무기질 비타민 등의 순서로 씌어 있어 자칫 무시하기 쉽다"며 "물은 영양분의 용해와 흡수 및 운반을 하며 체내의 노폐물을 배설시키고 소화를 촉진시켜 체온 을 조절하는 등 중요한 작용을 한다"고 말했다.

물 마시는 요령은 아침에 일어나서 조반 전에 큰 유리컵으로 한 잔,오후3시에 한 잔,밤에 자기 전 에 한 잔을 마시며, 한 잔의 물을 마시는데 천천히 약 3분간에 걸쳐서 마시라는 것. 그는 "충분히 물을 마시면 몸 속의 노폐물이 배출돼 신경통을 없애고 체중이 조절돼 동맥경화증을 막는 등 성 인병에 좋다"고 말했다.
홍박사는 "죽고 사는 법칙을 알고 싶어 의약을 연구했고 그 법칙을 알리고 싶어 건강의 전도사 가 됐다"고 말하는 사람이다.

그는 37년 경성 藥專을 졸업했다. 졸업 후 일본인 교수들이 남으라고 해서 조수(지금의 조교)로 남았다. 조수 생활을 하면서 공부도 하고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니 약학뿐만 아니라 의학도 알고 싶어져 독학으로 의학을 공부했다. 그는 독학으로 공부한 실력으로 의사고시에 합격해 의사 자격 증을 얻었다.

의사고시에 합격한 수 그는 낮에는 경성제국대학 병원에서 인턴생활을 하고 밤에는 무료 개인진 료소에 나가 환자들을 돌보는 생활을 했다. 당시 길바닥에 쓰러진 사람들을 데려와 숱하게 치료 해 주었는데,특별히 인술에 대한 신념이 있어서라기보다는 의약 지식을 활용해 사람을 고치는 것 이 그렇게 좋았다는 것이다. 그는 요즘에도 건강 강연 청탁이 오면 거절을 못하는 성미인데,이 역 시 자신의 의약 지식을 다른 사람에게 널리 알리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는 서울에서 해방을 맞으면서 평양의 부모님을 천신만고 끝에 모셔왔다. 그 무렵 당시 전매청 監蔘국장이던 이봉희씨를 만나는데 그와의 인연으로 인삼과 소금의 연구를 시작하게 된다.

홍박사는 아직도 인삼이 최고의 약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자고로 약은 세 가지로 나뉘는데 첫째 가 생명을 북돋워 준 약이고,둘째가 원기를 북돋우는 약이며,병을 고치는 약은 제일 아래로 칩니 다. 즉 상약은 먹으면 먹을수록 좋은 약인데 바로 인삼이나 구기자가 여기에 속합니다. 그는 옛날부터 집에서 값이 싼 尾蔘을 구기자와 함께 달여서 차처럼 마셔왔는데,굳이 자신이 복 용하는 보약을 치라면 이것밖에는 없다고 한다.
그는 지난 50년부터 모교강단에 서서 후학지도와 연구에 전념해 왔다. 현재는 은퇴해 명예교수로 있지만 아직도 서울대 생각연구소에 종종 나가 연구에 열중하며 학문적 정열을 불태우고 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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